1879 장

"괜찮아, 결혼하는 것도 아니고, 서두를 필요 없어. 어쨌든 이제 나를 한 남자로 봐야 해. 나 왕금수는 이제 떳떳한 남자라고!"

"우리 돌아가자!" 형수의 표정이 무척 복잡했다.

"그래, 내가 운전할게!" 나는 옷을 입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.

가는 길 내내, 우리는 더 이상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. 형수는 고개를 숙인 채 생각에 잠겨 있었다.

나의 마음은 오히려 가벼웠다. 마음속에 너무 오래 담아두었던 말을 마침내 꺼낸 것이다.

차를 몰아 형수를 회소에 데려다 주고, 열쇠를 그녀에게 건넸다.

떠나기 직전, 형수가 내게 말...